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30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정례 회동을 열고 8월 국회에서 협치를 강조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례회동에서 "국민에게 세 가지를 약속했는데, 그 첫 번째가 협치"라면서 8월 임시국회 소집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문 의장은 "8월 임시국회는 민생문제를 주로 다루는, 개혁입법을 다루는 국회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국회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일을 잘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위 활성화와 법안소위 정례화 등을 논의해보자"고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도 "협치는 다른 게 아니라 대화하고 타협하는 것"이라면서 "협치를 할 수 있는 노력을 집권여당부터 책임감을 갖고 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워싱턴을 오가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민생경제 관련 입법 특히, 규제혁신 입법과 개혁입법들은 상당부분 이번에 성과를 내자고 공감고 합의했다"며 "그것을 토대로 민생경제법안TF(태스크포스)를 출범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8월에도 국회는 쉬지 않고 함께 노력해서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휴가철이지만 8월 국회를 앞두고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이미 여야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의 6인 회동이 시작됐고 중요 민생경제법안의 큰 틀이 논의되고 있으니 8월 국회 내에 어려워진 서민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법안들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협치가 제대로 발휘되고 성과를 내려면 진정성과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대통령과 야당 대표, 당 대표와의 정례회동,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 등 진정성을 보여줄 때 협치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고 저희도 손을 내밀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개헌과 정치자금법 개정에 대한 논의도 여야가 힘을 모아 해나갈 것을 요청했다. 그는 "노회찬 의원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에 정치자금법 개정에 관한 필요성이 많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이 부분도 정개특위에서 성과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다른 일정 문제로 오늘 국회의장-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주례회동에 불참했다. 고(故) 노회찬 의원의 별세로 원내교섭단체가 붕괴된 '평화와 정의'의 장병완 원내대표도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