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화상 주의, 전기밥솥·정수기 등으로 인한 피해 가장 많아…1~3세 시기 빈발"

입력 2018-07-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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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어린이 화상 사고가 늘어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어린이 화상 사고는 가정 내 주방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기밥솥, 정수기 등으로 인한 화상을 주의해야 한다.

2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5~2017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만 14세 이하 어린이 화상 사고'는 총 2636건으로, 전연령 화상사고 건수(6640건)의 39.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 화상 사고의 대부분(88.2%)이 '만 6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했다. 세부 발달단계별로는 '1~3세 걸음마기'에 57.5%가 집중됐고, '0세 영아기'가 19.6%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아'가 57.3%, '여아'가 42.7%였다.

어린이 화상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영유아가 가장 많은 시간을 머무르는 '가정'이 전체의 79.2%였다. 가정 내 화상사고의 절반 이상(57.8%)은 전기나 가스를 사용한 가열 조리가 이뤄지는 '주방'에서 발생했고, '침실·방'은 16.4%, 거실 10.5% 등의 순이었다.

어린이 화상 사고 원인은 뜨거운 제품과 접촉하거나(49.1%), 뜨거운 물이나 증기(46.7%)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품목별로는 '전기밥솥'이 18.4%로 가장 많았고, '정수기' 10.6%, '커피포트' 9.2%, '고데기' 6.9%, '다리미' 6.0%로 5개 일상 생활제품이 어린이 화상 사고의 절반 이상(51.1%)을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 화상 사고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으로 △전기밥솥 등 전열제품은 어린이 손에 닿지 않는 곳이 둘 것 △어린이를 씻길 때 수도꼭지나 샤워기는 갑자기 뜨거운 물이 나올 수 있으므로 물을 받아서 할 것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는 안전덮개로 막아둘 것 등을 강조했다.

화상사고 시 응급처치법으로는 △화상 부위를 흐르는 물에 15~20분 정도 식힐 것 △부종의 우려가 있으므로 반지 등 장신구는 제거할 것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물집은 터뜨리지 말 것 △깨끗한 천이나 붕대로 화상 부위를 감싼 후 병원에 방문할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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