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이 인건비 인상으로 인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인건비 등 고정비 상승은 올해 전체 실적 추정치를 하향시킬 전망이다.
다만 신사업 매출 가시화 등 성장 잠재력이 여전한 만큼 금융투자업계 시각은 여전히 우호적이다.
27일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스원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943억 원, 영업이익은 445억 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감소한 것이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주 52시간 근무 시행에 따른 인력증가 등 인건비용 증가가 주요인”이라며 “3분기 실적은 개선되나 연간 실적은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분기 인력증가로 인해 전반적인 고정비 상승요인이 생겼다. 장정훈 연구원은 에스원의 2018년 영업이익을 2133억 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10% 하향 조정했다.
실적 예상치가 낮아졌지만 낮아진 눈높이를 상쇄하는 요인도 있다. 에스원은 하반기 안정적인 보안시스템 사업을 바탕으로 3분기 통합보안 부문에서 계약갱신과 더불어 단가 인상요인을 보유하고 있다. 상품판매 부문은 이연된 부분 반영에 따른 매출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도 590억 원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장 연구원은 “에스원은 일희일비할 필요 없는 보안 시장 넘버원”이라며 “SKT의 ADT캡스 인수에 따른 보안 시장 진입으로 인한 경쟁 우려가 있지만 에스원이 물리 보안 시장 내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얼굴 인식 솔루션 사업이 하반기 관계사 향부터 매출이 시작하게 됐고, 무인점포 확대에 대응한 솔루션도 준비하고 있다”며 “(삼성증권은) 에스원의 목표가 11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