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부터 2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7643억 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7102억 원어치를 바구니에서 덜어냈다. 외국인은 ‘팔자’와 ‘사자’를 반복하며 변동장세를 주도했다.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기로 705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다음으로 △SK하이닉스(629억 원) △NAVER(548억 원) △LG화학(485억 원) △한국금융지주(328억 원) △우리은행(316억 원) △하나금융지주(301억 원) △LG이노텍(243억 원) △현대건설(200억 원) △삼성물산(180억 원) 순이다.
특이점은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 명단에 제약·바이오 대형주가 몰려있다는 점이다. 외국인은 셀트리온을 무려 1000억 원어치 넘게 팔아 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720억 원)는 순매도 3위를 기록했다. 2위는 삼성전자(-929억 원)가 차지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에 외국인 수급이 이날 단기적으로 개선됐는데 최근에 지수가 크게 내린 데 따른 저가 매수로 보인다”며 “또 미국ㆍEU 관세 협상이 긍정적으로 흘러가면서 중국과의 협상 관련 불안심리가 다소 진정됐다”고 진단했다.
또 “코스닥의 경우 이번 주 코스피 대비 큰 출렁임을 보였는데, 최근까지 견조한 장 흐름을 유지한 후폭풍으로 충격이 더 컸다”며 “바이오업종은 네이처셀, 신라젠 등 관련 루머가 시장에 끊이질 않으면서 불안심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