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라오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25일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날 오전 피행기를 통해 (신성순 주라오스)대사를 비롯해 직원들이 급파돼 있다"며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주(州)에 시공 중이던 보조댐 일부가 유실되면서 저장돼 있던 물이 범람해 마을을 덮쳤다.
SK건설은 "라오스 댐 건설현장에서 최근 수일 간의 기록적 집중호우로 본 댐 2개(세피안·세남노이)와 보조 댐 5개 중, 보조 댐 1개에서 22일 21시 경 댐 상부 일부 유실을 확인했고, 그 즉시 당국에 신고하는 한편 댐 하부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23일 오후 12시 경 라오스 주정부에 추가유실 가능성을 통보해 주정부가 하류부 주민들에 대한 대피령을 내렸고, 오후 6시 경 보조 댐 상부 추가 유실 및 범람을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라오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범람한 물의 유출량이 현지 언론이 보도한 50억톤(t)이 아닌 5억톤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방류량이 5억t 수준인데 현지 보도에는 50억t으로 나와 정정요청을 한 상황"이라며 "사상자, 이재민 숫자도 다시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SK건설, 서부발전 한국인 직원들을 통해서도 현장을 파악 중"이라며 "회사를 통해 건설현장 한국인 피해가 없고, 영사협력원 등을 통해서는 교민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주라오스 한국대상관 관계자는 "요즘이 라오스에서 우기 시즌인데, 지난주에는 베트남을 통과한 태풍이 라오스에 왔었다. 상대적으로 폭우가 굉장히 많이 쏟아졌다"고 현지 기상 상황을 전했다.
한편, 이 사업은 2012년 SK건설이 한국서부발전, 현지 기업, 태국 전력회사와 합작법인(PNPC)을 만든 뒤 따낸 것으로 사업비가 10억 달러 규모다. 현재(7월 기준) 공정률 92.5%로 내년 2월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건설현장 근로자 수는 120명가량이며 한국인은 40명이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