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올해 금융투자업계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높아진 실적 기저(점당 매출), 외부환경 악화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앞으로 부진을 만회할 사업부는 직영점이며, 또 홈쇼핑 판매의 성공 여부가 미래 실적 반등 가능성을 가늠케 할 것으로 예상됐다.
23일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사 건수가 증가했지만 기업간개인(B2C) 부문 실적은 주택매매거래량 하락, 경쟁 강화에 따른 집객력 하락, 신제품 출시 지연 등으로 예상치에 못미쳤다”며 “실적 추정치 하향(올해와 내년 영업이익률 각각 –18%p, -25%p)과 목표 주가수익배율(PER) 멀티플 하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 PER 멀티플은 19배에서 15배로 내린다”며 “한샘의 목표주가도 17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하향한다”고 강조했다.
주택 거래량 급감은 한샘의 대리점 부문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2분기 주택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8% 줄어들면서 대리점 부문 매출도 작년 4분기 이후 축소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추가 표준 판매점 오픈을 계획 중인 곳이 없어 대리점 부문의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향후 주목할 이슈는 직영점 부문의 선전 및 홈쇼핑 채널의 성공 여부다.
김선미 연구원은 “직영점 부문은 주요 매장을 건자재 패키지 판매까지 가능한 디자인파크로 전환하면서 매출 회복에 성공했다”며 “하반기에도 직영점의 점포당 매출 회복하며 대리점부문 실적 부진을 방어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기존 리모델링 수요를 잡기 위한 대리점 수의 확대가 필요하며, 이 역할을 해 주는 것이 홈쇼핑 채널”이라며 “한샘이 하반기 홈쇼핑 통한 건자재 패키지판매를 계획 중이며. 6월 시범 방영의 성과는 기대 이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