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양식 수산물 생산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요 양식 수산물 수출액은 4억5048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4억 774만 달러)보다 10.5% 증가했다. 특히 주요 양식품목인 전복(26.4%), 굴(21.5%), 김(11.6%) 수출액이 대체로 증가했다.
특히 전복은 국내 가격이 예년에 비해 낮게 형성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량이 크게 증가했다.
김은 중국·일본산 김의 작황 회복으로 인해 수출이 다소 위축될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안정적인 수출이 이뤄졌다. 수출량도 약 4만 4600톤으로 8.7% 늘었다.
상반기 양식 수산물 생산량은 약 157만3000톤으로 최근 5년 평균에 비해 약 22% 증가했지만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2017년 상반기에 비하면 소폭 감소(-5.5%)했다.
김, 미역, 굴, 전복, 넙치, 우럭 등 6개 주요 양식품목 중 전복(31.1%), 우럭(23.8%)의 생산 증가가 두드러졌다. 또 굴(12.5%), 김(5.6%) 역시 전년 동기대비 생산량이 증가했다.
전복은 지속적으로 시설이 늘어나면서 물량이 증가했고 예년에 비해 성장상태도 양호해 올해 상반기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전복은 출하 가능한 양성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산지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다만, 봄철 출하가 집중되는 4~5월에는 산지가격이 평년의 30~40%대로 낮게 형성됐으나 6월 들어 회복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표 수출 효자 품목인 김 역시 수출 증대 추세로 인한 시설량 증가(15%), 대체적으로 안정적이었던 해황 등으로 인해 상반기 생산량이 증가했다. 다만 김 가격은 신규로 시장에 진입한 대형 마른김 업체들이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매수세를 지속하면서 산지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해 대비 2.6% 하락했다.
반면 미역(-19.3%)과 다시마(-1.4%), 톳(-24.6%), 넙치(-15.3%)의 생산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물량 비중이 높은 미역의 경우 시설량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3~4월 기상악화 등으로 인해 식용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출하가능 물량이 많지 않았던 넙치는 전반적인 활어 수요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및 평년보다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복철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앞으로도 양식 수산물의 안정적인 수급을 유지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