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16일 LG에 대해 자체 모멘텀은 개선되지만 당분간 지배구조 개편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0만3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낮춰잡았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는 "자체모멘텀 개선은 기대되지만 지배구조 개편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하반기 정기국회에서 지주회사 요건 강화(자·손회사 최소지분율 10%포인트 확대) 법안이 통과되면 추가로 취득해야 하는 LG상사 5%(약 440억 원) 지분은 큰 부담이 아니지만 구본준 부회장의 열말 퇴임에 따른 LG 지분 7.7% 처분 및 일부 계열사 계열분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상장자회사들의 주가변동과 목표할인율 변경(45%→50%)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2분기 LG의 실적은 시장의 기대 수준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한 2조9751억 원, 영업이익은 3% 줄어든 5502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부분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시장의 예상을 밑돌 것으로 전망되나 LG화학과 주요 비상장자회사 등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와 함께 오스트리아 전장부품회사 ZKW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연결 실적이 확대되고 순자산가치(NAV) 모멘텀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구광모 회장 취임으로 2차 전지, 전장부품 등 스마트카 사업군이 강화되고 로봇과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 확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