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의 10명 중 8명이 올해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1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CEO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중소기업 CEO 여름휴가 계획 조사’ 결과 10명 중 7명(73.3%)은 여름휴가를 계획(평균 3.9일)하고 있고, 그중 84.1%는 국내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휴가 보내기’에 대해 응답자의 59.0%가 내수 진작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내수진작에 별다른 효과 없을 것’이라는 예상도 41.0%에 달했다.
응답자의 93.7%는 여름휴가를 통해 연중 정기적인 휴식을 취하는 것이 CEO의 기업경영 또는 임직원의 업무 집중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매우 도움될 것’과 ‘다소 도움될 것’은 각각 31.0%, 62.7%로 나타났다.
계획하고 있는 휴가 형태로는 ‘명소·휴양지 방문’(65.0%)이 주를 이루었으며, ‘독서·사색 등 집에서 휴식’하는 경우도 19.5%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 CEO들은 휴가 중 읽을 만한 도서로, ‘경제·경영분야’의 도서를 가장 많이 추천했으며(45.6%), 추천 수가 많은 도서는 ‘아메바 경영’(6명), ‘한 권으로 정리하는 4차 산업혁명’(5명) 등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계획이 없는 중소기업 CEO들은 그 이유로 52.6%가 ‘업무로 인해서’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출장·행사 등 일정상 불가능’이라 답한 CEO는 25.0%, ‘생산·납품일정 빠듯함’이라고 답한 CEO는 15.0%, ‘업종 성수기’ 떄문이라고 한 CEO는 8.8%였다. ‘연중 수시 휴가사용 등 특별히 정기휴가 필요없다’는 응답도 46.3%로 높게 나타났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단순히 내수를 살리자고 호소하는 것만으로는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자고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실제 국내 휴가가 질적으로 좋은 휴가가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정부 및 지자체의 다양한 정책으로 내수 살리기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