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농진청에 따르면 2009년 35%에 불과했던 국산 버섯 품종 보급률은 지난해 54%까지 증가했다. 2025년까지 7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농진청이 꼽은 국산 품종 보급률 상승의 공신은 지역 특화 버섯이다. 농진청은 2014년 각 지역 농업기술원 버섯연구팀과 지역별 특화 품종 개발을 시작했다. 그 결과 맛과 기능성이 개선되고 지역의 재배 환경에도 맞는 버섯을 개발했다.
충북의 '갈색팽이'가 대표적이다. 일반적인 백색팽이에 비해 식감이 아삭하고 저장성이 좋아 재배량 확대가 기대된다. 전남에서 개발한 목이버섯 '목아'는 식약처에서 배변활동 원활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동충하초를 개량한 충남의 '도원홍초'는 생리활성 등 기능성이 좋아 버섯 농가에 우선 보급되고 있다.
농진청은 지역 특화 버섯을 외국 시장 개척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백색팽이 '백승'은 호주 등에 시범 수출되고 있다.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경기도의 '잎새버섯'과 경남의 '느타리만가닥버섯'도 일본 수출을 모색 중이다.
농진청은 종자 개발 국책 사업인 골든시드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버섯인 양송이 품종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다양한 품종 개발을 통해 농가 소득을 늘리고 버섯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최인명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장은 “이번에 개발한 지역특화 버섯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우수한 버섯 품종 개발에 매진해 수출을 촉진하고 수입 버섯을 대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