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회장은 이날 오후 뉴델리 영빈관에서 열린 ‘한ㆍ인도 CEO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현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수석에 따르면 마힌드라 회장은 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2011년 쌍용차가 법정관리 상태에 있을 때 인수했고, 노사 관계 등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고통도 받았다”며 “그러나 7년 동안 이런 협력 관계를 통해서 이제 기업은 매우 튼튼해졌고, 매출도 3배 이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힌드라 회장은 “이러한 쌍용차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금까지 성장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쌍용차 노조의 지지가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서방이 아니라 동방을 봐야 하고, 모디 총리의 신동방정책은 그래서 중요하다”며 “대통령께서 지원해 주신다면 쌍용차의 미래는 한국과 인도의 관계만큼이나 매우 밝다”고 요청했다.
또 마힌드라 회장은 “인도와 한국은 그 어려웠던 시절을 같이 공유하고 있다”며 “2차대전의 피해의 경험을 같이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아울러 그는 “그런데 한국은 이제 세계 15대 경제 대국으로 발전했다. 지난 50년 동안 매년 5% 이상씩 경제성장을 해온 나라다”며 “한국이 한강의 기적을 이룬 것처럼 인도는 갠지스강의 기적을 만들고 싶다”고 소망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인도 현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이 이날 행사에서 별도로 마힌드라 회장에게 가서 쌍용차 노조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며 “이는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와 문 대통령이 특별히 관심이 있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어서 마힌드라 회장도 충분히 이해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한국에 더 많이 투자하고 노사화합을 통해 성공하는 모델을 만들어 달라”며 장기간 교착상태인 쌍용차 정리해고 근로자 복직문제 해결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