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올 2분기 외식산업 경기지수가 전 분기(69.45)보다 0.47포인트(P) 하락한 68.98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는 외식업체 경영주의 최근 3개월간 경기 평가와 향후 3개월간 경기 전망을 수치화한 것으로 경기지수와 전망지수로 나뉜다.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을, 100을 밑돌면 경기 둔화를 느끼는 경영주가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주점업(62.46), 출장음식업(65.79), 분식업(66.91)의 경기 전망이 가장 비관적이었다. 반면 구내식당업(80.13)의 경기 전망은 업종 중 가장 낙관적이었다. 상대적으로 경기 변화에 덜 민감한 업종이기 때문이다. 카페 등 비알콜 음료점(77.34), 서양식(77.27), 일식(76.61) 업계가 구내식당업의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업종은 치킨전문점이다. 2분기 치킨전문점의 경기전망지수는 77.26으로 전 분기(77.26)에 비해 크게 개선(7.48P)됐다. 농식품부는 6월 말 월드컵 특수가 치킨 업계의 체감 경기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기타 외국식 음식점업(한식ㆍ중식ㆍ일식ㆍ서양식을 제외한 일반 음식점업)의 경기지수는 전 분기(96.09)에 비해 25.22P 급락한 70.87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외국식 음식점업에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하는 데다 표본 수가 커서 변동 폭이 크다"고 분석했다.
외식업 경영주들은 3분기에는 외식 경기가 다소 호전될 것으로 봤다. 경기 전망 지수도 74.4로 나타났다. 기타 외국식 음식점업과 비알콜 음료점, 치킨전문점 등에서 외식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전망이 많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보통 여름철에 업계 형편이 낫다. 냉면, 보양식 등 계절 음식도 있다 보니 외식 시장 상황이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10일 이러한 업계 동향을 바탕으로 외식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외식산업 동향점검 회의'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