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카메라 편파수사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대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에서 규탄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불법촬영(몰카) 사건에 대한 성별없는 엄정수사를 촉구하는 여성 집회가 7일 세 번째를 맞은 가운데 주최측 추산 2만여 명이 모여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 주최 측에 따르면 오후 4시께 2만 명(경찰 추산 1만7천 명)이 모였다고 공표했다. 1, 2차에 걸쳐 집회를 진행할수록 참가 인원이 늘어난 만큼 주최 측은 이날 3만 명이 넘게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집회는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 피의자가 피해자 동료인 여성 모델인 것으로 확인되고, 이 여성이 구속되면서 시작됐다. '남성이 피해자이기 때문에 경찰이 적극 수사에 나선다'는 주장도 이때 나왔다.
지난 5월 19일 첫 집회에 주최측 추산 1만2000여 명이 모였고, 지난달 9일 두 번째 집회에서는 2만2000여 명이 현장에 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에서 안내 스태프를 혜화역 지하에서부터 배치한 데다 지난 집회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 경찰들도 혼잡 상황을 대비하고 있어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대체로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집회 장소 인근에서는 집회에 반대하는 남성 단체가 찾아와 경찰과 잠시 대치 상황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