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양육방법을 교육하기 위해 군대를 찾는다.
복지부는 6일부터 진행되는 직군별 아동학대 예방교육의 첫 대상기관으로 군부대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복지부는 부모교육을 접할 기회가 적은 군부대의 특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교육에서 복지부는 아동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부대원과 그 가족을 직접 찾아가 올바른 훈육법과 아이와 원활하게 소통하는 노하우를 전수한다.
최근 5년간 아동학대 통계를 보면, 국내 아동학대 사건의 약 80%는 가정 내에서 발생했다. 가해자는 주로 부모다. 학대 행위자의 특성을 보면 ‘양육 태도·방법 부족’이 35.6%로, 사회·경제적 스트레스 및 고립요인(17.8%)이나 부부·가족 갈등(10.4%)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를 통해 보면 부모가 아동의 기본적 특성과 적절한 양육방법을 잘 알고 있을수록 훈육이 학대로 이어지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교육은 6일부터 총 5곳의 군부대에서 진행된다. 아동학대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육아방법을 연구해온 김수연 씨, 남궁인 씨, 임영주 씨 등 유명 강사가 함께한다.
정인호 복지부 아동학대대응팀장은 “이번 군부대 순회교육이 마중물이 돼 스스로의 양육방법을 진단하고 배우려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더 나아가 그것이 아동학대를 미연에 방지하는 소중한 움직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