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통안채 2년물 금리는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개장초부터 강했다. 이후 주식시장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강세분위기가 중장기물로 확산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포지션 추정치는 지속적으로 늘었다. 특히 10년 선물의 경우 역대 최대치를 이어갔다. 3년 선물 미결제 역시 1년10개월만에 최대치까지 늘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외국인 선물 매수에 국내 기관이 끌려가는 형국이라고 평가했다. 당분간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선물 미결제 증가로 다음주 12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금리결정 당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고3년물은 2.2bp 떨어진 2.116%를, 국고10년물은 3.0bp 내린 2.547%를 나타냈다. 국고30년물은 1.9bp 하락한 2.550%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도 1.7bp 떨어진 1.735%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61.6bp로 좁혀졌다. 10-3년간 금리차도 0.8bp 줄어든 43.1bp를 보였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금리차를 의미하는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1.3bp 떨어진 81.2bp였다. 이는 4월16일 80.5bp 이후 2개월보름만에 최저치다.
미결제는 8253계약 증가한 29만7673계약으로 2016년 9월9일 30만303계약 이후 1년10개월만 최대치다. 반면 거래량은 2만6850계약 감소한 5만2556계약을 보였다. 이는 4월30일 4만5745계약 이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회전율도 0.18회로 4월30일 0.18회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838계약 순매수해 나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은행은 4834계약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대응했다. 금융투자도 2488계약 순매도했다.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31틱 상승한 121.31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21.32, 저점은 121.08로 장중변동폭은 26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1743계약 늘어난 12만3259계약이었다. 반면 거래량은 3만7912계약 감소한 3만9148계약으로 5월14일 3만8516계약 이후 한달20일만에 최저치였다. 회전율도 0.32회에 그치며 4월30일 0.28회 이후 2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698계약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1006계약 순매도해 역시 이틀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연기금등도 396계약 순매도해 6거래일째 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3년 선물의 경우 15만8813계약으로 4월19일 16만1963계약 이후 2개월보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 선물의 경우 6만304계약으로 이틀째 2010년말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역대 최고치를 이어갔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3틱을, 10년 선물이 저평 1틱을 각각 기록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선물을 매수하면서 국내기관들이 코너에 몰리는 국면이다. 전반적인 흐름은 국내기관보다 외국인에 유리한 포지션으로 보인다. 금리는 추가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수하면서 강세장을 이끄는 분위기다. 외인 매수 포지션이 많다는 점에서 빅뉴스가 나오기 전에는 쉽게 밀리지 않을 분위기”라며 “선물 미결제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다음주 금통위에서 뭔가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을 듯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