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진흥공사 5일 출범, 선박 확충에 역량 집중…올해 선박 74척 신규 건조 추진

입력 2018-07-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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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
한국 해운산업의 재건을 책임질 한국해양진흥공사가 5일 공식 출범한다. 정부가 위기에 빠진 해운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공사 설립 방안을 공식 발표한지 11개월만이다.

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공사는 그간 설립과 동시에 곧바로 선사에 대한 투자, 보증 등의 업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계획 수립은 물론, 관련 지원 교육 등 업무준비를 해왔다.

해양진흥공사의 법정 자본금은 5조 원이며 출범 초기 납입 자본금은 3조1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1조5500억 원을 출자하고 공사에 통합되는 한국해양보증보험, 한국선박해양의 기존 자본금이 1조5500억 원이다.

공사 조직은 혁신경영본부, 해양투자본부, 해양보증본부 3개로 구성되며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본부 외에 서울사무소와 영국 런던과 싱가포르에 지사도 개설된다. 공사의 조직 정원은 101명(현원은 81명)이며, 향후 공사 업무가 안정‧확대되면 추가 인력 채용도 추진할 계획이다.

공사는 선박 터미널에 대한 투자, 보증 등의 금융업무 뿐만 아니라 해운거래 관리‧지원, 친환경선박 대체 지원, 국가필수해운제도, 한국해운연합 지원 등 해운정책 지원과 각종 정부 위탁사업 수행을 망라하는 종합적인 지원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출범 초기에는 선사의 선박확충 지원을 차질 없이 수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해수부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서 2020년까지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20척을 포함한 총 200척 이상의 선박 신조발주 지원계획을 밝힌 바 있다.

우선 올해는 4~5월 전체 선사를 대상으로 신조선박 발주 수요조사와 세일 앤 리스백(S&LBㆍ선박매입 후 재용선) 공모를 통해 전체 19개 선사 56척의 신조 수요와 11개 선사 18척의 S&LB 수요를 제출받았다.

공사는 이를 바탕으로 선사와의 금융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협의가 완료 되는대로 실제 금융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공사는 하반기에도 선사를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 및 설명회를 개최하고 앞으로 주기적인 대응을 통해 선사에 대한 금융지원에 나선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운거래에 대한 정보제공, 리스크 관리, 투자 컨설팅 등을 확대해 해운산업에 대한 거시적 안전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윤현수 해수부 해운정책과장은 "변동성이 크고 대규모 자금 확보가 필요한 해운산업 특성에 맞춰 기존 금융기관보다 폭넓고 다양한 금융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해운선사의 경쟁력도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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