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6월 대비 1.5% 상승하며 9개월 연속 1%대 상승폭을 유지했다. 다만 석유류물가가 크게 오르고, 농산물물가는 전월 대비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통계청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6월 대비 1.5% 상승했다고 3일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2% 하락하고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축산물(1.5%), 석유류(2.2%) 등이 전월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그나마 축산물은 전년 대비로 7.4% 내렸으나, 석유류는 10.0% 급등했다. 이는 2017년 4월 11.7%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석유류가 오른 것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두바이유가가 6월 1일부터 21일까지 평균 73.4% 상승폭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농산물(-4.5%), 공공서비스(-0.1%), 개인서비스(-0.2%) 등은 하락했다. 농산물 중 채소류는 전월 대비 9.9% 하락했다. 5월 급등했던 감자와 무값이 각각 41.0%, 24.2% 하락하며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5월 감자값이 많이 올랐었는데, (지난달) 봄감자 출하로 물량이 늘었다”었다며 감자가격 하락의 원인을 설명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쌀(34.0%)과 고춧가루(43.4%) 등이 큰 폭으로 오르며 6.4% 상승했다. 무값도 전년과 비교해선 여전히 20.1% 높은 수준이다. 농산물을 포함한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4.5% 하락하고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지출 목적별로는 석유류 인상에 따라 교통 물가가 전월 대비 0.7%, 전년 동기 대비 4.1% 상승했다. 음식·숙박 물가도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하고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했다. 이 중 식품은 전월 대비 0.7% 하락하고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식품 외 생활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