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눈에 띄게 향상된 모습이다. 여성의 고위직 승진은 물론, 전문분야 진출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의 대학진학률은 72.7%로 남성보다 7.4%포인트 높았다. 2005년 0.4%포인트에 불과했던 성별 대학진학률 격차는 2010년 5.0%포인트, 지난해에는 7.4%포인트까지 벌어지며 여성이 높아지고 있다.
각급 학교에서 교원 중 여성 비율과 여성 교장 비율도 매년 확대되고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2000년 7.0%에 불과했던 여성 교장 비율은 지난해 40.3%를 기록했다. 교감 비율은 50%를 넘어선 지 오래다. 중학교의 여성 교장 비율도 지난해 25.4%로 10년 전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지난해 여성 교장 비율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10.4%)를 기록했다.
공공기관과 500인 이상 기업에서 여성 관리자 비율도 2016년 기준 20.4%로 10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공공기관에선 2014년까지 급증하다 정체세를 보이고 있으나, 민간기업에선 내년 견고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문 분야에 대한 진출도 크게 늘었다. 공직의 경우, 지난해 국가직 여성 공무원 비율은 50.2%로 남성보다 많았다. 고위공무원(2급 이상) 비율도 2007년 1.0%에서 지난해 5.2%까지 확대됐다. 판·검사 중 여성 비율도 지난해 각각 28.9%, 29.4%를 기록했다. 의료 분야에선 지난해 의사의 25.4%, 치과의사의 27.0%, 한의사의 21.0%가 여성이었다. 본래 여성 비율이 높았던 약사는 전년도에 이어 64.0%를 유지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분야는 정치다. 올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방의회 의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8.3%로 2014년 대비 5.4%포인트 증가했다. 2002년만 해도 지방의회 의원 중 여성 비율은 3.4%에 불과했다. 국회의원 중 여성 비율도 2000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돌파한 이래 꾸준히 상승해 2016년 총선거 당선자 기준으로 17.0%를 기록하고 있다.
경제활동을 제외한 사회활동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여성의 단체 참여 비율은 48.7%였다. 친목 및 사교단체, 취미·스포츠 및 여가활동단체, 종교단체 등 참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 중 종교단체(33.7%), 시민사회단체(9.4%), 지역사회모임(10.8%) 등은 여성이 남성보다 참여 비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