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관리비 걱정 커지자 ‘에너지 절감단지’ 인기 ‘쑥’

입력 2018-07-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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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에 뜨거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에너지 절감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올 여름도 평년 대비 높은 기온이 예상되며 에어컨 등으로 인한 관리비 폭탄을 우려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어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도입한 단지들이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평균기온은 평년 23.6도보다 높을 것으로 보이며 평균 폭염일수도 10.5일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아직 6월임에도 30도를 넘어서는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 판매량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이에 가전유통업계에서는 올해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260만대)보다 많은 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도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거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친환경주택 사업을 본격화 하는가 하면,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을 개정해 에너지성능을 에너지 실현 정도에 따라 5개 등급으로 구분해 인증하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건설업계에서도 수요자들의 관리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에너지 절감형 단지 조성에 신경을 쓰고 있다. 건설사들은 LED조명, 태양광·우수·지열시스템 등을 활용하거나 센서식 싱크절수기, 엘리베이터 전력회생 시스템, 대기전력 차단 시스템 등을 도입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가 하면, 세대마다 월패드에 에너지 사용량을 표시해 에너지 절약 생활화를 유도하도록 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적용된 단지는 여름철 관리비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 자료를 보면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관악파크 푸르지오’는 지난해 여름(6~8월) 평균 개별 사용료가 ㎡당 1002원으로, 유사단지군 평균인 1080원보다 ㎡당 약 80원 가량 낮은 수치를 보였다. 관악파크 푸르지오는 세대 내 센서식 싱크절수기, 태양광 발전,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센서 감지형 무선 일괄제어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이처럼 수치로 관리비 절감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보니 에너지 절감 시스템 적용 단지는 분양성적도 우수하다. 실별 에너지 관리 시스템(HEMS), 대기전력 차단 시스템 등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갖춘 ‘힐스테이트 금정역’의 경우 이달 분양 결과 평균 15.43대1의 높은 경쟁률로 전주택형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바 있다. 이는 단지가 위치한 군포시 내 역대 최고의 경쟁률이다.

또한 ‘과천 센트레빌도 1순위 기타지역까지 청약을 받은 결과 평균 27.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마감했다. 이 단지는 지하주차장 전체 조명과 세대 내 LED등을 적용하고, 태양광 시스템과 하이브리드 보안등을 설치해 단지 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각 건설사들도 새로 공급되는 단지의 에너지 절감 설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7월 대구 연경지구 C-2블록에서 ‘대구 연경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에는 에너지 효율 1등급 보일러는 물론, 인공지능 난방제어 시스템 등 에너지 절감을 위한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또한 GS건설이 7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일대에 ‘가경자이’에도 난방비 부담을 낮춘 지역난방 시스템을 비롯해 에너지 절감에 효율적인 각종 첨단 시스템과 기술이 도입됐다.

서희건설은 경기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일원에 ‘포천 송우 서희스타힐스’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친환경 그린에너지인 태양광 발전 설비를 일부 적용해 단지 공동 전기로 사용할 예정으로 공동관리비를 절감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현대건설은 인천 남구 용현·학익 7블록 A1에 ‘힐스테이트 학익’을 분양중이다. 이 단지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세대 에너지 관리 시스템(HEMS), 일괄소등스위치, 대기전력차단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에너지 절감 시스템 갖춘 단지(자료=각 건설사)
▲에너지 절감 시스템 갖춘 단지(자료=각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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