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MBC 화면 캡쳐)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남쪽 롱비치의 노인 전용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총을 쏴 소방관을 숨지게 한 한인 용의자 토마스 김(77)씨의 범행동기가 '이웃과의 분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KABC방송은 수사기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김씨가 한 건의 살인, 두 건의 살인미수, 한 건의 현주건조물 방화 등 혐의로 기소됐다고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김씨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도 받을 수 있다.
해당 아파트는 11층 짜리로, 김씨는 2층에 거주해오면서 위층 여성 주민과 불화가 있었다. 김씨는 폭발물을 터뜨려 위층 주민에게 해를 가하려고 했으며, 현장에는 김씨가 방화 후 자살하려고 계획을 기록해둔 노트가 발견됐다.
김씨는 폭발물이 터져 출동한 소방관들에게도 총을 쐈다. 김씨의 총격으로 롱비치 소방대에 17년간 복무해온 데이브 로자 소방지구대장이 숨졌고 다른 한 명의 소방대원이 부상을 입었다.
범죄 현장에서는 김씨가 불을 지를 때 사용한 두 종류의 폭발물 장치가 수거됐고, 김씨가 소방관을 향해 발사한 리볼버 권총도 압수됐다.
한편 김씨는 1960년대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해와 토목 엔지니어로 일했으며, 도박에 빠져 아내와 헤어진 뒤 혼자 살아왔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