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뉴스 캡처)
조현병 남성이 지나가는 행인 등에게 '묻지마 폭행'을 가해 4명이 부상을 당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4일 특수폭행 등 혐의로 최모(40)씨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오전 7시쯤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을 '묻지마 폭행'한 뒤 자신의 승합차를 몰고 떠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람이 조현병 환자인데 자신이 한 일을 전혀 기억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격자는 "(최씨가) 계좌이체를 하겠다고 했는데 (주유소) 사장님이 통장에 안 들어왔다고 하니까 갑자기 성질을 냈다"고 전했다.
이후 최씨는 인근 공원에서 마주친 행인을 이유 없이 때렸으며 벽돌을 주워 택시를 탔다. 이어 택시기사의 얼굴을 폭행한 뒤 기사가 도망가자 벽돌을 들고 쫓아가 때렸다. 최씨는 지나가던 행인을 다른 벽돌로 수차례 가격하기도 했다.
이후 최씨는 정차된 버스 후미등을 벽돌로 부수다가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오전 7시 30분부터 불과 17분 동안 4명의 남성이 무차별적인 '묻지마 폭행' 피해를 당했고, 이 중 1명은 머리를 크게 다쳤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폭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으며, 자신의 범행에 대해서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를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범행동기와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