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회를 맞이한 외국인 대상 창업경진대회 '2018 K-Startup 그랜드 챌린지'가 세계 최대 규모의 외국인 창업 경진대회로 발돋움했다.
25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5월 3일부터 6월 14일까지 진행된 2018 K-Startup 그랜드 챌린지의 온라인 접수에 총 108개국 1770개 팀이 지원했다. 이로써 K-Startup 그랜드 챌린지는 세계 주요 창업 경진대회 중 지원팀 수 1위를 기록했다. 올해 기준으로 미국 동부 최대 창업 대회인 매스챌린지에는 1600개 팀, 프랑스 프렌치테크에는 1220개 팀이 지원했다.
1770개 팀의 연령 분포는 20~30대가 85%를 기록해 청년층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미만 창업기업은 77%를 차지했다.
유럽(4개국), 아메리카(2개국) 아시아(6개국) 등 12개 국가 현지 및 원격오디션(동영상, 전화 인터뷰)을 통해 7월 중으로 160팀이 선발된다. 160팀 중 80팀을 최종 선발해 8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액셀러레이팅 작업을 마치고 12월 초 최종대회(데모데이)를 통해 40팀에 혜택을 제공한다.
12월 초 코엑스에서 최종대회 상위 40위 안에 드는 지원팀은 상금(1등 최대 1억 원)을 받는다. 이후 수상자는 사무공간, 국내기업 연계, 국내인력 고용, 창업비자 발급과정을 지원받는다. 상금은 총 40개 팀에 40억8000만 원이 돌아간다.
그동안 K-Startup 그랜드챌린지는 경진대회 개최뿐 아니라 해외창업팀의 국내 정착 및 창업비자 교육과정 등을 지원해 왔다. 그 결과 지난 2년간 참가팀 중 41개 팀이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고 약 2700만 달러(약 299억9700만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미국 로봇기업인 베어로보틱스는 '우아한형제들'에 20억 원 투자를 유치 받았다. 싱가포르의 스마트홈 솔루션 기업 이글루홈은 국내 제조사인 '메타네트웍스'와 협업에 나섰고, 전세계 80여개국 20000건 이상 주문 달성에 성공했다.
중기부 기술창업과 김지현 과장은 "올해 K-Startup그랜드챌린지는 외국인 창업경진대회뿐 아니라 국내인력 고용지원 및 국내 비즈니스 연계 등 다양한 후속 지원을 준비해 해외 창업기업의 국내 비즈니스 자생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했다"며 "글로벌 스타트업의 국내 유치와 해외 고급인력의 유입으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