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는 전 세계 191개 국가에서 아파트, 빌라, 성 등 450만여 개의 특색 있는 숙소를 제공하는 글로벌 숙박 공유 플랫폼이다. 한국 지사인 에어비앤비코리아는 2013년 설립됐다.
에어비앤비는 글로벌 기업인 만큼 누구나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양성’이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믿으며 차별을 없애고 보다 포용력 있는 회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여성 인력 비중은 지난해 기준 41.2%이며, 관리자급 이상 여성 비율은 29.6% 수준이다.
에어비앤비코리아 본사는 서울 을지로에 위치해 있다. 사무실 입구에 들어서면 넓은 라운지가 펼쳐진다. 마치 집 안에 들어온 느낌을 자아낸다. 공간의 절반은 부엌처럼 꾸며져 있고, 한편에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있는 샐러드바와 시리얼, 빵, 음료 등이 놓여 있다. 반대편에는 소파와 널찍한 테이블이 ㄷ자 모양으로 놓여 있고, 벽면 곳곳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그림, 포스터 등이 전시돼 있다. ‘팬트리’라고 불리는 이곳은 직장 내 웰빙을 추구하기 위한 공간으로 일상에서 비공식적인 직원 간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돕고자 만들었다. 사무실 내 준비된 음식은 직원의 업무 능률을 올리기 위한 목적이 아닌, 직원들이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 매개체 역할이다. 또 일주일에 두 번 함께 점심을 만들어 먹으면서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자리를 옮겨 업무 공간인 사무실을 둘러봤다. 에어비앤비 사무실은 규율을 벗어나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창조적인 공간을 표방한다. 파티션이 없는 핫 데스킹 시스템(Hot desking system)으로 매일 원하는 자리에 앉아서 근무하며 부서 간 의사소통이 원활하도록 디자인됐다. 또 집처럼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사무실 곳곳에는 감각적인 인테리어 소품과 그림, 가구들이 배치돼 있다. 글로벌 기업인 만큼 화상회의를 적극 활용하며 집과 사무실, 카페 등 공간의 제약과 상관없이 근무한다.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회사가 만들어졌을 때부터 창업자들은 여러 사람과 협업하는 기업 문화를 강조하며 직원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손쉽게 협업할 수 있기를 바랐다”며 “그 때문인지 직원들은 매일 정해진 자리 없이 다른 부서 직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일한다”고 전했다.
에어비앤비는 복지제도의 일환으로 모든 직원들에게 매 분기마다 500달러(약 54만 원), 연간 총 2000달러(약 215만 원)의 에어비앤비 크레디트를 제공한다. 직원들이 주기적으로 에어비앤비를 직접 사용해 여행지 숙소에 묵고 여행을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가족여행이 늘면서 직원 가족들의 만족도와 함께 행복지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 외에 자원한 직원들이 주축이 돼 직장 문화를 향상시키기 위한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사내 이벤트를 진행하는 컬처 커미티(Culture Committee)도 조직원의 만족도가 높은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일례로 신규 입사자의 초기 회사생활의 적응을 돕기 위한 ‘체크인 버디(Check-in Buddy)’, 직원들이 서로를 알기 위해 무작위로 선정된 3~4명 직원들이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잇업(EatUp)’, 매달 간식타임 신설 등 컬처 커미티에서 낸 아이디어가 속속 실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