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참패, 몰상식한 세력에 대한 심판…최고 승자는 문재인 대통령"

입력 2018-06-1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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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란 기자 photoe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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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를 총평하자면 전혀 상식이 없는 세력에 대한 심판이었다."

유인태 전 국회의원은 15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참패한 데 대해 "몰상식한 세력에 대한 심판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이 뭘 잘했나. 이게 여야가 정치가 발전하려면 건전한 야당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민주당도 한국당도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 했다"라며 "다만 한국당에서 원판 개판을 치니까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석 가운데 14석을 싹쓸이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인태 전 의원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선거 당일 개표 결과를 보다가 그냥 일어나서 집으로 가 SNS에 '모두 다 내가 책임지겠다'라고 말한 뒤 사퇴한 데 대해 "이렇게 참패를 했는데 뭐라고 그러겠나. 다만 속으로는 자기는 좀 억울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라며 "어차피 이렇게 망할 선거였는데, 막상 다른 사람이 대표였으면 이거보다 얼마나 잘 됐겠나라고 생각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가 사퇴했지만 이제 내홍에 접어들 것"이라며 "정계 개편이라고 하는 것은 딱 2006년 열린우리당을 보면 그림이 보일 거다. 이미 열린우리당은 그때 지방선거에서 이때보다 더 참패하지 않았나"라고 전했다.

이어 "결론은 총선 한 6개월 전, 그러니까 내년 가을쯤 가서 정계 개편의 윤곽은 드러날 것이다. 지금 당장 뭘 어떻게 할 수 있겠나"라며 "총선을 목전에 둬야 정계 개편의 종착역이 오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유인태 전 의원은 이번 '6·13 지방선거'의 최고 승자로 문재인 대통령을 꼽았다. 그는 "(더불어민주당도) 다 문재인 대통령 덕에 저만큼 됐다"고 역설했다.

반면 이번 선거로 가장 아픈 패자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바른미래당 자체를 꼽았다. 유인태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은 정의당보다도 정당 득표율에서 졌다. 그러니까 이번에 자유한국당보다 더 참패는 바른미래당이라고 봐야 한다"며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지금 보수의 주자가 되려고 한다고 보고 있으니까 더 의심을 하게 된 거고, 당내 화합도 안 되고 정체성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고, IT 인재인데 자기하고 안 맞는 동네에서 고생을 하고 있는 거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가 처음 정치에 입문했을 때 '안철수 현상'에 열광했던 것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새 정치에 대한 기대였는데 재작년 총선 때 그들은 이미 국민의당에서 다 떠나고 장년층으로 물갈이가 됐다. 지금 또 그 사람들은 바른정당하고 합당을 하면서 배신자가 됐고, 지지층도 계속 떠나고 있다"라며 "그 중요한 인재가 공동체를 위해서 봉사하려면 차라리 그쪽(IT)으로 가는 게 본인을 위해서도 좋은 게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유인태 전 의원은 민주당에 대해서도 겸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총선은 또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아직 1년 10개월 남았는데 그 사이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라며 "민주당도 정말 겸손한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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