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인 경남지사 선거에서 당선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 요인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도민의 변화에 대한 강렬한 열망"이라고 꼽았다.
김경수 당선자는 출마 직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휘말려 한때 불출마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정면돌파로 승부수를 띄웠다. '선거의 달인'으로 알려진 김태호(55) 후보를 접전끝에 물리치며 경남의 보수층도 뚫었다.
김경수 당선인은 1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달라는 도민들의 변화에 대한 거대한 열망이 미래팀이 과거팀을 이기게 해 줬다"며 "결국 누가 경남경제와 민생을 살릴 것인가의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동안 보수 강세지역이었던 경남에서의 승리에 대해서는 "경남이 진보와 보수를 떠나서 경남의 경제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데 모두 하나가 되는 도정을 펼쳐나가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언급했다.
김경수 당선인은 '드루킹 사건 특검수사'로 도정 차질이 우려되지 않는지 묻는 질문에 "이번 선거결과는 일방적인 흠집내기나 흑색선전, 낡은 정치를 경남에 발붙이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도민들의 수준 높은 정치의식이 만든 것"이라며 "특검은 제가 먼저 요구했고 특검보다 더한 조사도 받겠다고 했다. 선거 과정에서도 경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으면서 문제없음을 충분히 보여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 13분 기준 현재 경남도지사 선거는 99.9%의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 후보가 52.8%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됐다.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는 43%의 득표율로 2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