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제금융센터가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외신들은 이번 회담을 “북미 정상이 처음 만나는 역사적 회담”이며 “그동안 많은 굴곡을 딛고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회담”으로 보도했다.
BBC와 워싱턴포스트, 가디언은 “양 정상이 처음으로 마주앉은 회담”으로, CNBC와 LA 타임즈는 “역사적 만남”으로, 블룸버그와 폭스, 타임, 폴리티코, 파이낸셜타임스, 프랑스24는 “역사적 정상회담”으로, 로이터와 CBS는 “전례없는 만남”으로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회담”, CNN과 USA투데이, 가디언은 “그동안 개최와 관련해 변화무쌍했던 회담”, NBC는 “수 년동안 뜨겁게 고대했던 지정학적 회담”이라고 밝혔다.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북한핵 해결을 위한 양국 정상의 직접적인 만남, 한반도 비핵화 등 큰 틀의 합의 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파이낸셜타임즈는 “북한은 비핵화, 미국은 안전보장 등 한반도 평화를 약속”이라고, 워싱턴타임즈는 “북미정상은 평화를 위해 협력”이라고, 워싱턴포스트와 타임즈는 “북미 정상, 역사적 군축 회담 이후 합의문에 서명”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합의문은 구체적인 면이 부족하나 북미간 적대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도이치 웰리와 익스프레스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라는 역사적인 합의에 서명”이라고, BBC는 “트럼프 대통령은 포괄적인 합의로 평가했으나 일부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만남 자체가 양측에게 큰 의미라는 평가도 있었다. CNN은 “미국이 북한을 동등하게 인식하고 대우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톰슨 로이터는 “김정은 입장에서 체제보장 외에 경제지원 등의 목적을 위한 것이라면, 트럼프 입장에서는 외교적 성공을 통해 자신의 지위를 공고히하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를 더욱 강화시킬 가능성”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일부 구체적인 부분에서 미진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회담은 비핵화 단계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다고 밝혔고, 헤리티지 파운데이션도 “합의문 문구가 모호. 비핵화의 개념에 대해 이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장기적으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축소, 북미 관계개선 기대 등으로 국내 자산가격과 통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RBC 등은 “북미 정상회담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향후 FOMC, ECB 회의, 미 물가 등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봤다. 메이뱅크는 “최근 신흥국 통화 약세 분위기 속에서 원화가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 왔는데 북미 정상회담이 중요한 모멘텀”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향후 양측 실무진간 접촉 및 추가 정상회담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방법과 일정이 도출되는지 여부와 주요국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