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장초반 낙폭을 줄였다. 달러·엔이 장중 110엔을 지지하면서 원·달러 시장에서도 달러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12일 북미정상회담과 13일 지방선거, 14일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결정,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빅이벤트가 즐비해 방향성을 예단키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1065원과 1085원 기존 박스권을 공고히 하는 분위기라고 봤다.
역외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73.8/1074.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65원 내렸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8.57포인트(0.76%) 오른 2470.15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은 1.93포인트(0.22%) 내린 876.55를 보였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북미정상회담, 지방선거, FOMC 등 빅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눈치보기를 하는 듯 싶다. 다만 이런 이벤트를 앞두고 환율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박스권에 갇혔다고 평가해도 될 듯 하다”며 “국내 증시나 이미 싱가포르에 북미정상들이 모여있는 상황 등을 봤을 때 아침대비 낙폭을 늘려도 충분한 장이었는데 되레 줄이면서 끝났다는 것은 의미가 있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결국 원·달러 1065원 1085원 박스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어떤 빅뉴스가 있어야 이 레인지를 벗어날지 궁금하다. 변동성이 줄어드는 것도 특징이지만 메이저 통화와의 상관관계가 떨어지는 것도 주목해볼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장중 달러·엔이 110엔대로 오르면서 원·달러 시장에서도 달러 매수세가 유입됐다. 1070원대 초반에서도 매수가 매력적으로 보였는데 1073.5원부터 1074원 사이에서 비드가 많았다. 장막판에는 역외 물량도 있었다”며 “빅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방향성을 예단키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달러 약세 요소들은 이미 가격에 반영된 듯 해 개인적으로는 달러강세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43엔(0.39%) 오른 109.97엔을, 유로·달러는 0.0027달러(0.23%) 상승한 1.1807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