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14일 IMO 협약 채택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폴란드와 IMO가 공동 개최하는 세계 해사의 날 행사(13~15일, 폴란드 슈체친)에 참석한다.
IMO는 국제연합(UN) 전문기구로 조선·해운 관련 안전, 해양환경보호, 해상교통 촉진, 오염피해 보상 등과 관련된 국제규범을 제·개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IMO 규제는 전 세계 해운‧조선업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김 장관은 이번 행사에서 50여 개국의 해운·해사 관련 부처 장·차관들과 각료급 회의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자율운항선박, 사이버 보안 등 친환경·스마트 해운과 관련한 주요 이슈에 대해 논의한다. 또 회원국들 간의 기술협력 강화와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또 카우 분 완(Khaw Boon Wan) 싱가포르 교통부 및 사회간접자본부 장관과 클레오파트라 돔비아-헨리(Cleopatra Doumbia-Henry) 세계해사대학 총장 등 주요 인사들과의 양자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 외에도 포르투갈, 인도네시아, 중국 등 주요국의 장·차관급 인사들을 만나는 시간을 갖고 해운ㆍ해사분야 우호협력을 증진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세계해사의 날 참석에 앞서 12일 IMO를 방문해 임기택 IMO 사무총장과 사무국 임원들을 만나 선박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구체적 실행방안과 IMO 회원국감사제도 이행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IMO 회원국감사제도는 개별 회원국이 IMO 협약에 따른 국내 법령ㆍ제도 및 이를 이행하기 위한 행정조직ㆍ인력을 적절히 운용하고 있는 지 심사하는 제도로 우리나라는 2020년 심사 예정이다.
김 장관은 또 IMO 협약 이행 증진과 개도국 역량개발 등을 지원하기 위한 ‘Voyage Together’ 특별신탁기금(200만 달러)을 IMO에 전달하는 행사도 갖는다.
기금을 토대로 추진되는 사업이 IMO 이사국으로서의 우리나라의 위상을 제고하는 한편, 선박배출 온실가스 규제 등 국제협약의 제·개정 논의를 주도해 나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국제해운회의소, 국제벌크선주연합회, 국제유조선주연합회 등 국제해운단체와 동향분석전문기관(클락슨)과의 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최근 국제해사기구의 안전ㆍ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산업계 대응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우리 해운산업 재건에 미치는 영향이 큰 글로벌 해운 시장상황도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