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21~23일 러시아 국빈 방문…가스ㆍ철도 등 극동협력사업 협의

입력 2018-06-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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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과 정상회담…최초 러시아 하원 연설ㆍ월드컵 관람 가질 예정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 마련된 단독회담장에서 '한-러 단독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 마련된 단독회담장에서 '한-러 단독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2박 3일간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가스ㆍ철도 등 9개 분야 극동협력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국빈만찬 등 일정을 갖고, 한·러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에 대한 정상 차원의 의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를 토대로 미래성장동력 확충 등을 포함한 한·러 간 실질 협력을 증진해 나가는 동시에, 양국 간 협력을 동북아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 번영과 발전으로 연결시켜 나가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며 “또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러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지난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제안한 9개 다리 협력사업을 구체화시켜 종합적인 극동협력사업을 협의해 신북방정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9개 다리는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산업단지, 농업, 수산업 등 9개 분야를 의미한다.

또 문 대통령은 방러 기간 중 메드베데프 총리 등 러시아 주요 인사를 접견하고, 현지 우리 동포들과 한·러 관계에 기여한 러시아 측 인사들을 격려하는 일정도 가질 예정이라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 기간 중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리는 한국·멕시코 양국 대표팀 간의 월드컵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하고,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이번 러시아 국빈 방문은 1999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19년 만에 이루어지는 것이다”며 “취임 이후 푸틴 대통령과의 세 번째 회담을 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지난해 7월 G20 정상회의 계기로 독일 함부르크에서, 지난해 9월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계기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이번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그간 양 정상 간에 형성된 우의와 신뢰를 더욱 돈독하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신북방정책에 있어 핵심 파트너인 러시아와의 실질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양국 간의 전략적 소통과 협조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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