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금융 수신고가 예금금리 인상과 각종 수수료 폐지에 힘입어 70조 원을 돌파했다.
7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체국 예금수신고는 지난 4월 25일 70조1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수신고(63조6098억 원)보다 6조4800억 원(10.1%) 급증한 것이다.
올해 들어 넉 달간 수신고 증가 폭이 2016년 이후 2년간 증가 폭 5조3840억 원을 1조 원 이상 웃돌았다.
우체국 수신고는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8153억 원과 1조1715억원 감소했다.
올해 우체국 수신고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예금금리 인상과 각종 수수료 폐지로 고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우체국은 지난해 12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정기적금과 요구불예금(MMDA) 수신금리를 최고 0.2%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1월 초에는 서민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정기적금과 정기예금 금리를 각각 0.2%포인트와 0.3%포인트 높였다.
더불어 지난 3월 초 서민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객이 부담하던 영업시간 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 수수료와 타행 송금, 계좌이체 수수료 등을 폐지했다.
수수료 폐지 이후 두 달간 849만 명에게 23억3000만 원의 수수료 면제 혜택이 제공됐다. 수수료 면제 혜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3% 증가했다.
우체국은 오프라인 중심이던 조직의 혁신과 종합금융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예금수신고 70조원, 보험총자산 54조 원 등 124조 원인 금융자산을 2022년 180조 원(수신고 110조원, 보험자산 70조원)대로 키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