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발 충격이 채권시장을 강타했다. 10년 국채선물 장중 변동폭은 1년반만에 최대치를 경신했고, 3년 국채선물 변동폭도 3개월만에 가장 컸다. 3년 선물은 개장초 5개월만에 최고치까지 치솟기도 했다. 초장기물 금리만 한달여만에 최저치를 유지했다. 다만 장초반 낙폭을 상당폭 되돌림한 수준이었다.
이탈리아 정정불안감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사실상 패닉장을 연출했다. 이 영향으로 채권시장은 개장초 강세출발했다. 다만 장막판 이탈리아 대통령이 올 여름 조기선거를 피하고 싶다고 언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진후 강세폭을 급격히 되돌렸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이탈리아만 바라본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당분간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반면 국고20년물은 0.8bp 떨어진 2.70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2.704% 이후 한달만에 최저치를 이어간 것이다. 국고30년물과 50년물도 0.6bp씩 내려 각각 2.689%와 2.678%를 나타냈다. 이 또한 전월 20일(2.689%, 2.67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고10년 물가채 지표물 16-5와 선매출 18-5도 0.4bp씩 내린 1.774%와 1.729%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69.2bp로 벌어졌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0.1bp 확대된 50.5bp였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7bp 반등한 92.3bp를 기록했다.
미결제는 5185계약 줄어든 25만9031계약이었다. 반면 거래량은 4만9899계약 증가한 13만4256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52회로 금통위가 있었던 24일 0.64회 이후 가장 컸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이 1708계약 순매도해 나흘연속 매도세를 지속했다. 전날에는 1만1993계약이나 순매도해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일별 순매도규모로는 역대최대를 보인바 있다. 반면 외국인은 1608계약 순매수해 사흘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1틱 하락한 120.04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고점은 120.85로 지난달 13일(121.00) 이후 가장 높았다. 장중저점은 119.90이었다. 장중변동폭은 95틱으로 2016년 11월22일 97틱 이후 가장 컸다.
미결제는 334계약 증가한 11만196계약을, 거래량은 1만8961계약 늘어난 8만8115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80회로 2월6일 기록한 1.02회 이후 4개월만에 최대치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302계약 순매도했다. 이는 18일 2819계약 순매도 이후 가장 큰폭의 매도규모다. 개인도 1007계약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전알에도 4782계약 순매도해 역시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었다. 반면 은행은 3191계약 순매수로 대응하며 나흘째 매수세를 지속했다. 은행은 전날에도 3275계약 순매수를 보인바 있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은 저평 2틱을 보인 반면, 10년 선물을 고평 3틱을 기록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이탈리아 사태로 미국채 금리가 급락했다. 원화채권도 큰 폭의 강세로 출발했다. 선물에 비해 현물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강세분위기는 이어갔다. 장후반 이탈리와 관련 기사가 나왔고 미국채 금리가 반등하면서 원화채권 금리도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탈리아 이슈가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향후 변동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