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가 우리나라 요리사의 노동허가증과 비자발급 완화, 트리니티 대학 세종 분교 설립을 검토한다.
국무조정실은 유럽 순방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27~29일 아일랜드를 공식 방문해 바라드카 총리와 회담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의 아일랜드 방문은 1990년 강영훈 국무총리 방문 이후 한국 국무총리로서는 28년이다.
이 총리는 28일 바라드카 총리를 만나 한·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협정의 성공적 운영을 평가하고 역량 있는 한국인 요리사들이 아일랜드에 더 많이 진출하도록 아일랜드 정부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바라드카 총리는 자신의 방한 경험에 비춰 한국요리사들의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외국인 요리사의 노동허가증 및 비자발급 요건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총리는 트리니티 대학교의 세종시 분교 설립 관련, 아일랜드 정부의 협력을 요청했으며, 바라드카 총리는 최선을 다해 트리니티 대학교의 한국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바라드카 총리는 한국의 경제력이나 위상 등을 고려해 아일랜드 고등학교 선택과목에 한국어를 포함했다고 설명했으며 이 총리는 이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앞서 이 총리는 히긴스 대통령을 예방(28일)해 한반도 정세, 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히긴스 대통령은 한국정부의 주도로 최근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있는데 감명받았다며, 한반도 문제는 남북한뿐 아니라 세계 평화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히긴스 대통령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등 녹색성장 분야에서 한국의 기여를 평가하면서, 특히 한국이 이 분야에서 아프리카 지원을 당부했고, 이 총리는 히긴스 대통령의 권고를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이 총리는 한국전 참전용사,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성직자 등 주요 친한인사들을 초청 간담회를 열고 한국을 위한 참석자들의 희생과 헌신에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