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8일 현대건설에 대해 올해 남북경협과 인프라, 해외 수주의 3박자가 맞아 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경협 기록은 7000억 원 수준으로 절대 금액은 적지만, 경협 발주가 나올 경우 상징성으로 인해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미정상회담 및 남북관계가 가변적으로 흘러가면서 주가 변동이 크지만 경협 대장주로서 합리적 프리미엄을 감안해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까지 확정된 남북 경협 사업 금액은 국내 건설시장의 1년치 토목 발주와 유자한 수준”이라며 “주택 매크로 둔화에 따른 건설 섹터 멀티플 할인 요소를 제거하기에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기조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의 강점 공종인 매립, 공항 등의 발주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민자 SOC 시장이 확대되면 현대건설의 보유 현금 능력과 민자 SOC 기록을 바탕으로 시장 우위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
해외 발주 사이클도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사우디 조선소, 송변전, 태국 정유 등 활발한 입찰을 통해 연간 10조 원을 상회하는 해외 수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018년은 해외 수주 대장주로서의 턴어라운드 역시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