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이재명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욕설 녹음파일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재명 후보 측은 "법적 대응과 대상을 검토후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24일 홈페이지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자가 형과 형수에게 원색적인 욕설을 퍼부은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전날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의 알권리와 공공의 이익을 위한 후보자 검증 차원에서 공개가 필요하다"며 이재명 후보의 욕설 파일을 공개하기로 한 결정에 따른 것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검증 시리즈'를 홈페이제에서 진행 중인 한국당은 '검증 시리즈 1탄'으로 이 후보를 꼽았다. 이를 통해 욕설 파동 의혹과 성남FC와 네이버의 유착관계 의혹, 채용비리 의혹, 측근 비리 의혹, 막말 의혹 등 이 후보를 둘러싼 6대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욕설 파동 의혹과 관련, '직접 듣고 국민께서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는 문구와 함께 관련 음성 파일을 올렸다. 한국당이 게시한 파일은 이 후보가 형수, 형과 통화한 음성 파일 원본과 증폭 버전 등 5개로, 총 38분 58초 분량이다. 이 후보의 욕설과 막말이 담겨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 욕설 파일은 수년 전에도 사회관계서비스망(SNS) 등에 공개돼 일부 언론에 의해 보도됐고, 당시 이 후보는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를 상대로 보도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법원이 2014년 이를 받아들였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 선거캠프는 "녹음파일의 공개는 지난 판례에서 보듯 명백한 불법"이라며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 캠프 김남준 대변인은 "법률 대응의 방식과 누구를 대상으로 삼을지 등은 검토한 뒤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