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상위 3개사 중 지난해 1분기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CJ오쇼핑이 올해는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내면서 성장세를 키우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는 CJ오쇼핑의 상품과 콘텐츠 차별화가 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한다. 이에 CJ E&M과의 합병에 따른 커머스 융복합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올해 1분기에 432억 원(별도기준)의 영업이익을 내며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1.9% 성장한 수치다.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성장한 9998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취급액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경쟁사와 비교해 더욱 두드러진다. 상위 3개사 중 1분기 영업이익이 성장한 곳은 CJ오쇼핑이 유일하다. 취급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4.3%로 현대홈쇼핑과 같은 수준이고 GS홈쇼핑과 비교하면 1.4%포인트나 높다.
CJ오쇼핑의 이러한 성과는 상품과 콘텐츠 차별화를 꾸준히 추진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취급액 감소를 무릅쓰면서 추진해 온 모바일 부문의 수익성 개선, 패션과 화장품에 이어 테이블웨어, 건강식품 등으로 자체 브랜드를 확대하며 수익성을 확보해 온 CJ오쇼핑의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최초로 웹드라마를 시도했던 T커머스와 매일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모바일 라이브 채널을 통해 추진해온 콘텐츠 차별화는 최근 E&M과의 합병을 통해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최근 CJ E&M과의 합병 발표 이후에는 tvN의 ‘코미디빅리그’ 출연진이 등장하는 TV홈쇼핑 프로그램 ‘코빅마켓’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합병 법인이 채널 경쟁력 강화와 콘텐츠 커머스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CJ오쇼핑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순조로운 실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전체 TV홈쇼핑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패션부문의 신상품을 6월까지 출시하며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지속해 나가는 한편 국내외 최정상의 디자이너들과 굵직한 협업을 추진하며 TV홈쇼핑 패션 리더로서의 위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한 V커머스 플랫폼인 다다스튜디오 사업의 해외 확장과 식품 카테고리 확대 등을 통해 합병 시너지를 확대해갈 예정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올 1분기에 상품과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외형과 수익 모두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TV홈쇼핑 및 T커머스에서 선보인 차별화된 기획 프로그램으로 본격적 미디어 커머스 시작점을 다졌다”면서 “2분기에는 시즌 상품의 선제적 편성과 E&M과의 합병 시너지 가속화를 통해 외형과 수익 모두 좋은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