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22일부터 이틀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개최된 ‘2018년 코리아 유레카데이’를 계기로 한국이 비유럽 국가 최초로 유레카 파트너국 지위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코리아 유레카데이는 유레카 회원국의 기업 간 네트워크를 촉진하기 위해 의장국이 매년 주관하는 유레카 혁신의 날(EUREKA Innovation Days) 행사의 특별세션이다. 2010년부터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 행사에서는 한국을 유레카 파트너국으로 승격하는 서명이 체결됐다.
유레카는 유럽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의 공동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유럽연합(EU) 28개국과 비유럽연합 13개국이 정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칠레와 함께 준회원국이었다가 2차례 회원자격 갱신을 거쳐 파트너국으로 승격했다.
그간 한국은 10년간 총 111개 과제에 약 880억 원을 지원했다. 또 227개 국내 기업과 대학, 연구소가 670개 유럽의 기술 파트너와 공동연구를 추진해 신기술 획득과 신시장 개척 등의 성과를 창출해왔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은 지난해 10월 유레카 총회에서 파트너국 승격이 의결되고, 이번 행사에서 공식 서명하게 됐다.
이번 승격을 통해 우리나라는 유레카 내 주요 정책 결정에서 의결권을 확보하고, 매 3년마다 준회원국 지위 갱신이 면제되는 등 사실상 정회원국과 동등한 지위를 갖게 됐다. 이는 우리나라가 유럽의 기술강국들과 동등한 기술협력 동반자로 인정받게 됐음을 의미한다.
이상훈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혁신 속도가 가속화되고 기술수명 주기가 단축되는 상황에서는 글로벌 기술협력을 통한 개방형 혁신이 중요하다”며 “이번 유레카 파트너국 승격을 계기로 한·유럽 기업 간 기술협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도록 유레카 내 역할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정부는 유레카 내 파트너국으로서의 위상 강화에 걸맞게 유레카에 대한 정부 지원을 지난해 25개 과제 270억 원에서 2025년 50개 과제 500억 원으로 2배 확대하고, 한국의 강점 기술을 활용한 유레카 클러스터를 구성하는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