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아트옥션이 안중근 의사의 순국 전 유묵이라고 밝힌 먹글씨. 연합뉴스
고미술품 경매사인 마이아트옥션은 24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열리는 제2회 청운재 경매에 안중근 의사가 순국 며칠 전에 쓴 먹글씨가 나온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작품의 추정가는 약 1억~2억 원이다. 세로 24.5㎝, 가로 19㎝ 종이에 ‘貧與賤 人之所惡者也’(빈여천 인지소오자야·가난하고 천함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다)라고 적힌 작품이다. 왼쪽 아래에 엄지손가락 지문이 찍혔고, 테두리 바깥에는 ‘관동도독부 감옥서’가 표기됐다. 경매사는 “이 작품은 1910년 3월 안 의사가 감옥에서 순국을 며칠 앞둔 시점에서 쓴 글씨”라면서 “감옥 관내에서 사용된 종이에 남긴 작품은 사례가 매우 드물며, 엄지손가락 지문이 찍힌 유묵은 이 작품이 유일하다”라고 강조했다. 먹글씨와 함께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 수감됐을 당시 모습을 촬영한 사진엽서도 2000만~4000만 원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