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이 최근 항암제 영업 조직을 강화하면서 외자사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항암제 개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특히 항암제 라인업 확장을 위해 간암ㆍ전립선암 치료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부광약품에 따르면 국내 개발 판권을 가진 리보세나립의 경우, 엘에스케이비에서 위암에 대해 3상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리보세나립은 중국에서 헹루이 사가 이미 위암치료제로 판매하고 있다. 간암에 대한 임상시험도 진행해 1차, 2차치료에 대한 단일요법과 경동맥화학색전술(TACE) 병용요법에 대해 모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부광약품에서는 리보세라닙의 간암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간분야의 전문가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간암 개발 논의는 지금까지 간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부광약품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함이다.
부광약품은 또 덴마크의 솔루랄 파마로부터 전립선암 개량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해 개발 중에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임상시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부광약품은 비소세포성폐암과 유방암의 치료에 사용하는 오리지널 제품인 나벨빈, 혈액암과 고형암 치료에 필수적인 홀록산, 엔독산, 유로미텍산을 각각 프랑스 피에르파브르와 박스터로 부터 도입하여 판매 중에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항암제 파이프라인 확장과 더불어 영업부문의 학술 역량강화를 위해 최근 항암제 챔피온 제도를 도입했다"면서 "간암, 위암, 유방암, 폐암 분야의 항암제 전문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