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고덕자이’, ‘서초우성1차’ 줄줄이 분양연기…“HUG와 분양가 협의중”

입력 2018-05-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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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기대주로 꼽혔던 ‘고덕자이’와 ‘서초우성1차’ 분양이 연기됐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강동구 고덕 주공 아파트 6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자이’ 분양 시기를 당초 이달 18일에서 연기했다. 삼성물산도 지난달로 예정했던 ‘서초우성1차’ 분양시기를 6월로 늦췄다.

분양 지연은 분양가 산정이 늦어지면서 발생했다. 지난 2016년 개정된 ‘건축법 시행령’에 따라 장애인용(일반인 겸용) 엘리베이터(이하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경우 해당 면적을 주택의 바닥면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조항에서 발목이 잡힌 것이다.

평당 평균 분양가를 산정할 때 공급면적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엘리베이터 면적이 제외되면 덩달아 분양가 역시 낮아지게 되는 셈이다.

‘고덕 자이’의 경우 한 가구당 적용되는 엘리베이터 면적은 5㎡로 계산된다. 1평이 3.3㎡인 점을 고려할 때 1평반 가량이 축소되는 것이다. 전용면적 84㎡를 34평으로 계산했다면, 결국 32평대로 평균 분양가 수준이 낮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고덕 자이의 엘리베이터 면적은 1200평(약 3967㎡)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엘리베이터 면적을 바닥면적에서 제외할 경우 용적률 상향 조정이란 인센티브가 있다고 하지만 그 수준도 미미하다. 고덕 자이는 해당 인센티브로 59㎡ 6가구가 늘어나 엘리베이터 면적 규모를 한참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 관계자는 “주변 단지가 엘리베이터 면적을 포함한 것과 다른 상황이라 분양가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현재 서초우성1차의 사업시행변경을 추진 중이다. 엘리베이터 면적에 대한 분양가 산정 뿐만 아니라 마감재 부분도 조합 측과 협의 단계에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달에 분양을 하려면 사업시행변경이 끝났어야 하는데 현재 추진을 준비하는 단계”라며 “이르면 6월에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HUG 관계자는 “고덕 자이, 서초우성1차 모두 분양가 산정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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