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대형건설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SK건설과 롯데건설이 웃었다. 반면 포스코건설은 2년 연속 상승세던 1분기 실적이 올해는 주춤한 모양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결제시스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에 속하는 비상장 건설사(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SK건설·한화건설) 다섯 개사 중 SK건설이 올해 1분기 가장 두드러진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SK건설의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583억 원으로 전년 동기(442억 원)보다 31.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8%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3.9%로 비상장 건설사 다섯 개사의 통합 영업이익률인 6.4%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역시 개선되는 흐름이라 지난해 동기(3.0%)보다 0.9%p 상승했다.
다음으로 개선세가 두드러진 곳은 롯데건설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15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8% 늘었다. 당기순이익 또한 982억 원으로 1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 8.7%로 다섯 개 비상장사 중 최고다. 상장사를 포함하면 시평순위 10대 건설사 중 GS건설(12.5%), 현대산업개발(10.3%) 다음이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아쉬운 1분기 실적을 거뒀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785억 원으로 전년 동기(1378억 원)보다 43.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73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983억 원)보다 25.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건설 측은 “환율 하락 여파로 지난해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며 “포스코건설만 놓고 보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계열사 실적 부진으로 연결 기준 실적이 다소 낮게 나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