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통합 중소형지수인 ‘KRX Mid 200’이 내달 첫선을 보인다. 또 올해 초 발표한 통합지수 KRX300은 수익률 확보와 변동성 축소 등을 일부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으나, 정기 종목변경일 조정 등 보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거래소는 16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KRX300 출시 100일 기념 세미나’를 열고 통합지수 후속조치로 KRX Mid 200을 다음달 25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성길 한국거래소 인덱스개발팀장은 “KRX Mid 200은 시가총액 상위 순서로 KRX300에 포함되지 않은 종목으로 구성될 것”이라며 “코스피 70종목과 코스닥 130종목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RX Mid 200의 전체 시총 커버율은 약 4.5%로, KRX300(약 85.0%)과 합치면 전체 시총의 약 90%를 커버할 수 있다.
또 다른 후속 조치로, 이번달 28일 △선물 △현물레버리지 △선물레버리지 △현물인버스 △선물인버스 등 5종의 KRX300 파생상품지수가 발표된다. 9개 KRX300 섹터지수도 8월 말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출시 100일을 맞은 KRX300의 수익률은 -0.99%(11일 기준)를 기록해 같은 기간 코스피200 수익률(-1.48%)을 상회했다. 일별 변동성은 1.02%로 코스피200(1.01%)과 유사했지만, 코스닥150(2.12%)보다는 작았다. KRX300 ETF 6개의 순자산총액은 3월 26일 상장 당시 6000억 원에서 8300억 원까지 늘었다.
물론, 보완해야 할 부분도 남아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3월 구성종목 정기변경을 위한 유니버스 구성을 2월 실시함에 따라, 지난해 자본잠식에 빠진 기업이 포함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업보고서가 나오는 3월 말 이후로 구성종목 정기변경일을 조정해야 한다는 것. 전균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이사는 “2월 말에 유니버스를 구성하면 전년도 사업보고서가 아닌 전전년도 사업보고서가 기준이 된다”면서 “상당히 뒤처진 종목 선별이 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코스피200 구성종목 주식만 전일 종가의 80%를 인정하는 현행 대차거래 담보 평가비율을 KRX300 구성종목 주식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