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경남 거제 연안에서 '백상아리'로 추정되는 상어가 발견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거제시 남부면 도장포어촌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육지에서 불과 300여m 정도 떨어진 바다에 설치한 정치망 어장에 상어 1마리가 잡혔다. 백상아리로 보이는 이 상어는 몸길이 4m, 무게 300kg에 달했다.
백상아리는 영화 '죠스'의 주인공으로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답게 물고기, 바다거북, 바다사자는 물론 쓰레기도 다 먹어치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뱀상어와 함께 상어류에서는 가장 난폭한 종으로 분류된다.
상어가 잡힌 거제시 남부면 일대는 해수욕장이 밀집돼 있어 우려도 나온다. 해수욕장 개장 시점은 6월 30일 예정이어서 상어가 잡힌 시점과 다소 간격이 있지만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바다에서 백상아리가 출현하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경북 영덕 앞바다, 2014년 6월 충남 보령 앞바다, 2014년 1월 강원도 고성 앞바다, 2013년 8월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백상아리가 잡힌 바 있다.
거제시는 31일 통영해경, 마산지방해양항만청,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 등과 함께 대비책을 논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