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물 재이용 및 수처리 시스템 분야 기업들의 기술·수출 지원을 위해 이달 14일부터 18일까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KATS)과 공동으로 KTL 서울분원에서 국제표준화기구(ISO) 물 재이용 분과(TC 282) 국제표준화 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KTL이 산업부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 과제를 통해 ISO 물 재이용 분과에 제안한 ‘물 재이용을 위한 고도산화공정(AOP) 성능평가방법’이 올해 4월 국제 표준안으로 공식 선정된 것을 계기로 국내에서 개최된다.
AOP 성능평가방법은 물 재이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유해물질 제거 공정에 대한 처리효율 측정방법을 표준화하는 기술이다.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수처리 시스템의 성능평가에 대한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총회에는 캐나다, 프랑스 및 일본 등 14개국 50여명의 물 재이용 국제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회의에서는 불순물을 걸러내고 깨끗한 물만 여과하는 멤브레인(membrane)기술, 오존 및 자외선(UV) 소독기술 등 물 재이용을 위한 국제표준화 방안에 대해 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조연행 KTL 환경기술본부장은 “21세기의 파란 황금이라고 불리고 있는 세계 물 산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물 재이용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국가 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지원으로 세계 수준의 원천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