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에 접경지 부동산 경매 고공행진

입력 2018-05-1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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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까지 다음 달 12일로 확정됐다. 이에 접경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면서 법원 경매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2일에 입찰한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의 한 임야는 첫 경매에서 감정가(7868만5000원)의 124%(9770만원)에 고가 낙찰됐다.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임야로 여러 기(基)의 분묘가 있어 평소 같으면 수차례 유찰되고도 남았을 만한 토지에 9명이 경쟁이 붙으면서 유찰 없이 주인을 찾은 것이다.

또 지난 8일에 입찰한 연천군 왕징면의 민통선 일대 잡종지는 10명이 공동소유 형태로 감정가(3억1830만7700원)의 119%인 3억8010만원에 낙찰받았다. 이 물건은 앞서 지난달 초 1회 유찰돼 최저 매각가가 감정가보다 30% 낮은 2억2281만5000원에서 입찰이 진행됐는데 최종 낙찰가는 최저 매각가는 물론 감정가를 웃돌았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 토지는 중요 군사시설의 최외곽 경계선으로부터 300m 이내 지역으로 주택이나 기타 구조물의 신축과 증축이 금지된 곳이다.

파주시 한 중개업소 대표는 "남북관계가 호전되고 있지만 변동성은 늘 염두에 둬야 한다"며 "여유 자금으로 진행하는 묻어두기식 투자가 아닌 이상 개발이 어려운 땅까지 고가에 매입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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