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40대 소방공무원이 고강도 훈련 이후 집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이달 10일 오후 8시 30분께 부산 남구의 자택에서 소방관 A(45) 씨가 거실 소파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가족들이 119에 신고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심정지 상태였던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검안의는 평소에 별다른 지병이 없던 A씨의 사안이 급성심장사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고강도 훈련에 따른 과로사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의 한 일선 소방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A 씨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도구에 위치한 옛 해사고 부지에서 동료들과 함께 '서 단위 종합전술훈련'을 받았다.
이 전술훈련은 부산소방본부가 새롭게 신설한 프로그램으로 전국 최초로 부산 소방대원 2300여 명이 참여하는 훈련이다. 실전 대비를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지만, 최악의 가상 상황을 부여해 실전을 방불케 하는 종합적 훈련이 이뤄지다 보니 소방대원들이 과도하게 훈련에 임해야 하는 부담감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경찰은 A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오는 14일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