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농협은행장이 ADB(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참석 후 동남아 현장 경영에 집중하며 신남방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행장은 4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DB(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참석 이후 베트남과 미얀마를 방문해 현장경영을 펼쳤다. 현지 정부·유관기관과의 사업협력을 통해 농협은행만의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사업영역 확대를 본격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 행장은 9일 오전 농협파이낸스미얀마(MFI)의 영업현장을 방문해 사업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현지 임직원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농협은행의 최초 해외 현지법인인 농협파이낸스미얀마는 현재 총 9개의 영업점을 운영 중이며, 사업 1년여 만에 3만 명에 달하는 고객을 확보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는 현재 중점 영업을 펼치고 있는 양곤을 넘어, 미얀마 최대 곡창지대인 에야와디주(州) 진출을 통해 사업영역과 고객기반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1월 농협금융지주와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현지 재계 1위 투(HTOO) 그룹 및 계열사 AGD뱅크 주요 경영진과도 만나 모바일·송금사업·농업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행장은 “현지 정부·유관기관과의 사업협력을 통해 농협은행만의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농협파이낸스미얀마의 사업영역 확대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이 행장은 6일부터 9일까지는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했다. 이 행장은 8일 베트남 중앙은행을 방문해 농협은행 하노이 지점의 영업기금 증액과 지점 추가 개설에 대한 당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베트남 중앙은행의 외국계 은행 인가를 담당하는 응웬 동 띠엔 (Nguyen Dong Tien) 부총재는 농협은행의 농업금융과 정책금융 역량에 관심을 표하며 현지 사업 확대에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7일 오후에는 농협은행과 MOU를 체결한 베트남 최대 국영은행인 Agri Bank(농업농촌발전은행) 팜득안(Pham Duc An) 부회장 및 띠엣 반 타인(Tiet Van Thanh) 은행장 등을 만나 진행 중인 사업 추진 성과를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