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용 서강대 지능형 블록체인연구센터장 교수는 10일 국회 입법조사처가 주최한 ‘블록체인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언’에서 발표자로 나서 “블록체인은 신뢰를 만드는 기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교수는 “블록체인은 서로 신뢰할 수 없는 환경에서 사람들이 중립적이고 중앙화된 인증 기관 없이 신뢰를 보장하는 기술”이라며 미래의 블록체인 기술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정부가 ICO(암호화폐 공개)를 금지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점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ICO 시장은 3년도 채 되지 않아 2000% 상승했다”며 “국내에서는 2017년 5월 가상화폐 플랫폼 보스코인을 개발한 블록체인 OS를 17시간 만에 1200만 달러(136억 원)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이 암호화폐와 같은 금융권에서 비금융권으로의 응용 확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사람들의 스마트한 소비 트렌드는 디지털 화폐를 이용하게 할 것”이라며 “전 세계가 같은 가격인 디지털 화폐의 장점을 통해 새로운 산업과 융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교수는 또 블록체인이 공유경제 사회에 적합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공유 방식은 한 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업소비’ 근간의 경제방식”이라며 “블록체인은 공유에 의해 재화나 서비스, 데이터 교환이 이뤄지는 시스템에 적합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