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약보합세를 보이며 약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8%를 돌파하는 등 장기물 금리가 2개월20여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대에 육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3~5년물은 강보합세를 보여 일드커브는 버터플라이를 연출했다.
장중 저가매수세 유입도 이어졌다. 오후장들어 한때 강세장으로 돌변하기도 했다. 대표적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조동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의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다만 발언 보도이후엔 재료소멸 인식에 약세장으로 돌아섰다.
단기물 금리는 3년여만에 장기물 금리는 2개월20여일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일정수준 조정을 보였다는 관측이다. 미국채 금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다음주까지는 기간조정 양상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국고10년물은 1.8bp 오른 2.805%를 보였다. 이는 2월20일 2.807% 이후 최고치다. 국고30년물도 1.3bp 상승한 2.764%로 2월23일 2.774% 이후 가장 높았다. 국고10년 물가채 16-5는 2.4bp 상승한 1.91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5년 5월27일 1.949% 이후 최고치다.
한은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80.9bp로 줄었다. 국고10년물과의 금리차는 130.5bp를 기록하며 2월20일 130.7bp 이후 처음으로 130bp대로 올라섰다.10-3년물간 스프레드는 2.0bp 벌어진 49.6bp를 보였다. 반면 30-10년물간 금리역전폭은 0.5bp 확대되며 4.1bp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6bp 떨어진 89.5bp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미결제는 761계약 감소한 25만3628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7908계약 늘어난 11만7305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46회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1만188계약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는 또 3월20일 1만560계약 순매도 이후 한달20일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외국인도 3123계약 순매도해 나흘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투자가 1만2295계약 순매수로 대응하며 사흘째 매수세를 지속했다. 4일에도 1만4400계약을 순매수한 바 있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4틱 하락한 118.91을 기록했다. 이는 2월12일 118.80 이후 최저치다. 장중저점도 118.83으로 2월22일 118.70 이후 가장 낮았다. 장중고점은 119.15로 장중변동폭은 32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2318계약 증가한 10만4124계약을, 거래량은 1만2760계약 늘어난 6만1526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59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589계약 순매도했다. 반면 은행은 1123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은 저평 5틱을, 10년 선물은 파를 각각 기록했다.
그는 이어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격조정도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면서도 “다음주까지는 기간조정을 거칠 듯 싶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