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90선 내줘...美 금리 인상 우려·대북주 숨고르기 여파

입력 2018-05-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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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2500포인트를 돌파한 지 2거래일 만에 2490선 밑으로 물러섰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와 최근 가격이 급등한 대북주에 대한 조정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36포인트(0.73%) 내린 2487.25로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가 2590억 원을 사들였지만 기관·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328억 원, 2801억 원 팔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전날 미국 다우존스, 나스닥 지수도 FOMC에서 언급된 물가 인상 등으로 불확실성 우려가 고조돼 나란히 하락했다.

지난달부터 급등한 대북사업 관련주는 3일 대부분 조정세에 들어갔다. 이날 시장에서는 대북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건설(-3.75%), 비금속광물(-3.68%), 철강금속(-1.83%)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통신(1.77%), 보험(0.11%) 업종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1.16%), LG화학(1.18%)의 주가가 올랐다. SK하이닉스(-0.24%)와 POSCO(-3.22%)는 하락했다. 전날 분식회계 의혹으로 17.21% 급락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이날도 3.47% 하락했다.

현대로템(-17.18%), 남광토건(-9.42%), 현대시멘트(-9.41%) 등이 대북사업 관련 종목도 크게 하락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경협주 등 중소형주를 3000억 원 가까이 내놓으면서 지수가 하락했다”면서 “급격하게 가격이 오른 종목이 차익성 매물로 나오면서 조정장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4일부터 거래가 재개되는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거래 활성화 등 종목 자체만으로는 증시에 긍정적 변수”라면서도 “미국 무역대표단의 방중 등 다른 이벤트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6포인트(-0.57%) 내린 866.07로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3.09%), 통신서비스(2.15%), 소프트웨어(1.22%) 등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인터넷(-6.47%), 비금속(-1.95%), 금속(-1.68%) 등이 하락하며 반등에 실패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투자자가 870억 원을 매수했으나 기관·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418억 원, 422억 원을 팔았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에이치이엘비(3.03%), 펄어비스(1.26%) 등이 상승했다. 신라젠(-4.2%)과 바이로메드(-3.26%), 나노스(-2.74%)는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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