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2일 1박 2일로 국빈 방한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터키 공동언론발표문을 발표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 정상은 양국관계가 2012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된 이래로 협력의 지평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제반 분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음을 환영했다. 특히 양국 정부와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을 지속적으로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양 정상은 한·터키 FTA가 양국 교역의 균형적 확대를 통한 호혜적 경제협력 증진의 중요한 토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터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비전 2023’ 구상의 성공적 실현을 위해 양측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 정상은 앞으로도 교통, 인프라, 에너지, 방산 등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공동 대응하고자 양 정상은 양국 간 미래 협력에서 과학·기술 및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전문가 교류를 활성화하고 신규 협력 분야 발굴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화, 관광, 교육 분야 교류 확대를 위해 양 정상은 2011년 앙카라에 한국문화원이 개원한 데 이어, 조만간 유누스 엠레 터키 문화원이 서울에 개설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 정상은 중견국 협의체로 자리 잡은 믹타(MIKTA;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오스트레일리아)를 강화하고, 정상 간 협의체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포함한 믹타 협력을 격상시키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국제 경제협력에 있어서 주요 20개국(G20)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면서, G20 프로세스 내 협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발전의 중요한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한반도, 동북아,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기 위한 한국의 노력에 대한 터키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 밖에 양 정상은 테러리즘, 난민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서도 협력해 나가고 시리아 분쟁과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항구적인 정치적 해결책을 모색하려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향후 편리한 시기에 터키를 방문해 줄 것을 초청했으며, 문 대통령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